보통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들을 때에 진심이라든지 말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말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상대방의 말을 내부적으로 필터링한 후에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을 하고 믿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을 내부적으로 프로그램화된 왜곡된 관념을 통해서 언어적으로 왜곡을 할 수 있습니다.
말 자체는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지만, 동시에 그 보이는 말 자체만으로는 어떠한 핵심이 되는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며 매우 어려운 속성을 지니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말의 진실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단지 언어적인 표현에서 보이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비언어적인 관찰을 통한 판단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비언어적인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비언어적인 정보와 신호를 집중된 관찰을 통해 정확하게 판단을 해야 된다고 볼 수 있는데, 만약에 상대방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당신 말이 맞는 것 같군요’라고 말한다면 정말 그 말에 동의를 하고 있는지 말 자체만을 듣고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인 신체 반응인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라는 포인트를 놓고 판단을 한다면 더 정확하게 상대방이 언어적으로는 동의를 한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언어적 영역을 넘어서 비언어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비언어적인 표현은 언어적인 표현보다 훨씬 더 중요하며 통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비언어적인 표현에 대해서 자신도 알게 모르게 심리적으로 반응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언어적인 표현 이면의 비언어적인 신호와 표현들을 관찰하고 읽어내는 것을 전문용어로는 캘리브레이션이라고도 하며,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흔히들 말하는 ‘눈치’라는 일상적 개념 용어와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비언어적인 관찰은 일상생활 속에서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세일즈, 심리상담, 교육, 연애 등등 사회 분야 전반에 걸친 모든 영역에서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쓰일 수 있고 또 활용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하게 언어적으로 들려오고 표현되는 말 자체에 의미를 두고 진위여부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가려진 진실의 여부를 비언어적인 관찰을 통해서 판단하는 능력을 더 키우고 향상하려고 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비언어적인 관찰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면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여러 부분에서 많은 핸디캡을 가질 우려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비언어적인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상대방에게 진심과 신뢰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보다 더 수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