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감으로 외부 세상을 받아들이고 오감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선호하는 표상의 체계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선호 표상 체계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서 태양이 가득한 여름날에 해변가 파란 바닷가와 모래사장을 한번 머릿속으로 떠올려 봅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시각적인 장면일까? 아니면 파도소리 나 갈매기 소리와 같은 청각적인 사운드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의 열기 라든지 그 열기에 데워진 모래사장 위를 걷는 감촉이라든지 바닷물이 주는 시원함 같은 감각일 수도 있다. 이렇게 간단히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선호하는 표상 체계를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선호 표상 체계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도 여러 가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각적인 부분을 선호하는 사람은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떠올리면서 마치 앞에 그림을 그리듯이 활발한 제스처 등과 함께 빠른 대화방식을 가질 수가 있고, 청각적인 부분을 선호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의미를 강조하면서 대화의 말과 언어 자체에 집중하고 상당히 리드미컬한 대화방식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에 감각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직감과 느낌을 중요시하게 되고 무언가를 느끼면서 느린 템포와 차분한 어조의 대화방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이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선호 표상 체계라는 것을 가지기 때문에, 같은 선호 표상 체계 방식을 가지거나 상대 표상 체계를 이해하고 이에 맞추어서 대화를 하게 된다면, 서로 간에 그만큼 대화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표상 체계를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상대방의 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로 대화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서로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대화 자체가 단절되어 버리는 현상을 겪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든 부분에서 모두가 같은 방식의 표상 체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이나 특수한 영역에서는 다른 표상 체계가 더 선호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당연히, 선호하는 선호 표상 체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오감 중 다른 부분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할 뿐 사람은 결국 오감을 다 사용하게 되어있고, 단지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그 우선순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표상 체계는 의식적인 연습과 훈련에 의해서 얼마든지 계발하고 확장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것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스스로가 본인의 선호 표상 체계가 아니더라도 다른 표상 체계도 점점 계발하고 확장해나간다면 보다 원활하게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이 폭넓어져서 발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갈 수 있게 됨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표상 체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