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누군가를 만났을 때,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 이렇게들 말합니다.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웃음을 유지하면서 밝은 인상으로 인사하고 등등 물론, 이렇게 외적으로 보이는 기본적인 부분들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인상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제각각의 생각들과 관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외적인 요소만 가지고 호감도를 높이고 친밀감을 형성하기란 여간 쉽지가 않습니다.그렇다면, 어떻게 호감도와 친밀감을 높일 수가 있을까요? 호감과 친밀감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는 바로 페이싱 (Pacing)입니다. 페이싱이란, 쉽게 말하자면 상대방에게 먼저 나 자신을 맞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처음 누군가를 만나서 그 사람과 손을 맞잡고 춤을 춰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춤은 함께 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맘대로 내 템포와 스텝, 그리고 내 스피드로 무작정 상대방을 리드하면서 시작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리드한다면 금세 상대방과 발이 엉키고 춤은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겠죠. 그래서 우선적으로, 상대방의 템포와 박자 그리고 스텝 등을 관찰해서 파악한 후에 거기에 나의 템포와 박자와 스텝을 맞추고 서서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어가면서 상대방을 리드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내가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맞는 형태의 흐름을 서서히 완성시켜 나갈 수가 있겠죠. 이러한 페이싱의 원리는 상담이나 교육 세일즈 마케팅 연애 등등 사회생활과 대인관계 전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며, 여러 종류의 페이싱 방법으로 상대방으로부터 보다 높은 호감도와 친밀감을 얻어내고 좋은 관계를 형성해서 내가 원하는 긍정적인 결과와 목표의 달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에게 맞추기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에 상대방이 말을 빨리하고 제스처가 큰 사람이라면, 초반에는 이에 나 자신을 맞추어서 상대방이 나라는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상대방이 어느 정도 나에게 공감을 느끼고 친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 페이싱에도 변화를 주기 시작해서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을 따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방의 영역 속으로 먼저 들어가서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춘 다음에 상대방과 어느 정도 교류와 공감대가 생긴다면 오히려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페이싱 하게 만들어 그다음부터는 내가 상대방을 리드하고 처음에 내가 설정했던 목표와 결과에 가깝도록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과정이 없다면 앵무새처럼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는 무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페이싱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정확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전략을 세워서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